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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나의 아저씨, 배우 이선균 (Olympus C-7070wz)

마음이 먹먹해지는 오후였다.
이선균은 나에게 연예인이 아니라 연기자로서
그의 연기는 내가 힘들때마다 살아갈 힘이 되어준 배우였는데
그가 오늘 세상을 등지고 멀리 떠났다.
과거 어떤 연예인이 세상을 떠나도 이런 기분이 들진 않았었는데,
배우 이선균의 슬픈 소식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나의 아저씨' 뿐만 아니라
그의 초기 드라마 출연작부터, 그가 출연한 모든 영화를 소장할 만큼 팬이었고,
특히나 몇 년 전부터 내가 극심한 통증으로
우울증과 불안장애, 대인공포증으로
정신과약만 하루에 20알씩 먹을때에도
유일하게 나를 위로해 준 것이 바로
‘나의 아저씨’였고,
배우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들였다.
죽고싶을만큼 고통스러웠던 몇 년을 버티게 해준 이선균의 연기들.
더 이상 그의 새로운 연기를 볼 수 없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으로 마음이 무거운 날이었다.
벌써부터 배우 이선균이 그립다.
그의 웃는 표정 연기가 그립다.
나보다 한 살 밖에 많지 않은 그의 마지막 나이,
그래서 더더욱 안타까움이 크다.
 



착잡한 마음으로 뿌연 오후의 일몰을 바라보고 돌아왔다.
보정은 하지 않았다.
오늘 저녁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