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위로는커녕 무능하다느니 노력이 부족하다느니 쓴소리만 내뱉는 그 잘난 사람들, 들여다보면 이기적이고 남 생각할 줄 모르는 그런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이 삶이 힘들고 지겹고 지친다는 말에 위로를 건네줄 리 만무하다.
최후의 발악까지 하며 어떻게 해서든 힘든 지금으로부터 벗어나보려 했지만,
그게 안되고 미래도 보이지 않아
그 지친 마음을 말할 곳도 없어
마지막으로 내뱉는 그 지친 말 앞에
세상에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어디는 인력을 못 구해서 난리라느니,
당신이 맘만 있다면 배달일이라도 했을 거라며,
손이나 내미는 걸인취급하는 그런 사람들.
많이 지쳤다.
이젠 삶이 지겹다.
너무 힘들다.
이 말은 결국 자기 스스로에게 돌아와
결국 마지막 남은 삶에 대한 발악도, 의욕도 무너지게 만든다.
더는 앞으로 걸어갈 의지가 사라졌을 때
나는 멈추고 싶은 마음의 마지막까지 와버린 것이다.
위로가 필요했다.
내가 바랬던 건 그냥 내 상황을 이해해주지 않아도 되니
그냥 따뜻한 말 한마디뿐이었다.
많이 힘들지 ‘라는 말 한마디.
그 말 한마디 못 듣고
나는 지금 여기, 여기까지 와 버렸다.
나는 늘 생각했다.
꿈을 잃으면 사는 이유도 없는 거라고.
그 꿈이 깨어져버린 지금 나는
지치고 삶이 지겹고 힘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