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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사진

서울이라는 곳

 

노들섬

 

 

 

노들섬이라는 곳은 나에게 낯설다.

딱히 정이 가진 않지만 사진 동호회에서 자주 찾는 곳이다 보니

이래저래 몇 번 가게 되는 곳이랄까?

노들섬의 첫인상은,

바로 발 옆에서 한강을 느끼며 걸을 수 있고

드 넓은 한강과는 달리

좁고 아기자기한 한 공간 속에 갇힌 느낌이랄까?

그 첫 느낌을 담은 사진이 위 사진이다.

 

서울이라는 곳.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굳이 복잡하고 시끄러운 서울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일이 없었을 텐데

사진기를 들다 보니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 곳.

그곳이 내겐 서울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유일무이한 도시, 서울.

내 꿈은 전국 시골을 돌며 여행사진을 찍는 것이다.

여전히 난 서울을 멀리하려 하고 있다.

그러함에도 사람들을 만나려면 서울로 나가야 하는 게 현실이다.

서울이라는 곳.

서울은 어쩌면 대한민국 전 세대를 통틀어 대한민국의 모든 것이 밀집해 있는 곳이 아닐까 싶다.

그러함에도 난 서울을 멀리하려 한다.

내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진짜는 지방 시골에 있지 않나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시골 출신이라서 더 이런 생각을 하는지도 모른다.

자연을 사랑해서 그런지도 모른다.

빌딩과 아스팔트, 시멘트와 공사현장으로 가득 찬 서울에선 자연도 여유도 찾을 수가 없다.

난 더욱더 깊이 흙과 풀과 나무가 남아있는 시골로 가려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