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진위역에서 사진을 찍고
더위에 녹초가 되어 돌아오고
일몰이나 찍을 겸
과천 미술관에 갔다.
요즘 구름이 너무나 이뻐서
하루 하루가 하늘보는 재미로 지낸다.
이 날도 구름 찍을 겸
근처 의왕호수에 갔다.
멋진 구름에
단렌즈를 이리저리 바꿔 끼워가며
즐겁게 구름을 담았던 날.
한참을 혼자 사진을 찍으러 다니면서 생각해보니
늘 그랬지만
이것만큼 맘편한 산책도 없는 것 같다.
가끔 혼자라서 심심할때도 있고
이 좋은 느낌을 같이 나누고픈 마음도 들곤 하지만
그것도 어쩌면 욕심일거란 생각에
이제는 그냥 혼자 훌쩍 나서는 발걸음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