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ympus XA
Agfa Vista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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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멋지고
햇살도 좋아서
하늘을 찍으러
과천 미술관에 갔는데
금새 하늘이 변해서 심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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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구름이 좋아서
무작정 남쪽으로 가는 전철을 타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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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길에 구름이 별로여서
가까운 수원 서호저수지에서 몇 컷 찍고 돌아왔다.
역시나 찌는듯한 더위에 지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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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가기 귀찮을 땐
동네 평촌중앙공원을 거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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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맘 먹고
넓은 하늘풍경 담으로
평택까지 내려 간 날.
여전히 더웠지만
폭염은 아니라서
지칠 정도는 아니었던 날.
평택 안성천.
꽤 맘에드는 산책길였다.
이 날은 OM-1으로 주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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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시원해지고
여유도 있는 주말 저녁.
근처 대공원에 일몰을 찍으러 갔다.
하지만 일몰은 그닥 아름답지 않은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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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 안에 있는 은행나무 한 그루.
노랗게 물들 날을 애타게 기다려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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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모퉁이에 붉게 물드는 현상을 고치지 못해
XA를 쓸까말까 고민이 늘어난다.
XA 한대를 더 구하고 싶지만 매물이 없어서 아쉽다.
수리점에 맡겨도 고치질 못하니 안타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