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올 듯 말듯 흐린 일요일
과천대공원에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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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시간이 나면 늘 가는 과천대공원이지만
갈때마다 언제나 편한 마음에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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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하늘 사이로 간간히 해가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사이
반영이 이뻤다.
몇 장 찍는사이 금새 비가 또 내리기 시작한다.
금새 반영은 사라지고
하늘도 흐려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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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되면 이쁘게 내려앉는 나무 한 그루를 아는데
마침 이쁘게 단풍을 품고 있어서 한두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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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이 만개하면 반영이 참 이쁜 전망이다.
역시 빗방울이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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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일이라 그런지
비가 오고 날이 흐림에도
여기저기 단풍 구경을 나 온 사람들이 보인다.
나는 약간 힘듦과 커피가 땡겨서
근처 커피숍에서 찐한 커피 한 잔을 하며 잠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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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비공식 산책길이라 사람들이 거의 안다니던 길이었는데
대공원측에서 올해 초부터 산책로를 만들어 사람들 왕래가 잦아진 곳이다.
봄이나 가을이나 겨울이나 이 곳의 뷰는 정말 아늑하고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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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볼록 거울은 올 때 마다 같은 셀카를 찍어 놓는다.
몇 년이 지난 후 사진을 돌아 볼 때 이런 셀카는 추억에 잠기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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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애기 단풍이 아직은 푸르다.
나무가 온 통 붉게 물든 애기 단풍을 보려면 아직 좀 더 기다려야하나보다.
휴일에 내리는 비로 아쉬움을 뒤로 하며
대공원을 나온다.
그리고 근처 현충원으로 이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