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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Agfa Vista400][Olympus XA] 한 롤 이야기

다시 한 번 Olympus XA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한 롤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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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한 역광이었지만

Olympus XA의 역광보정기능과 필름이 가지는 넓은 계조표현능력으로

원하는대로 멋진 사진을 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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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과 호수의 멋진 푸른빛이 사진의 전부를 만들어버렸다.

디지털에서는 표현되지 못하는 이 필름에서만의 푸른빛을 절대 포기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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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완벽한 역광인데도

빛과 그림자부분의 그라데이션이 드라마틱하게 잘 표현되서 너무나 맘에 드는 한 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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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Olympus OM-1과 Olympus XA,

이렇게 필름 카메라만 들고

작정하고 푸른 하늘과 푸른 물빛을 찍으러 간 날이다.

결과물은 모든게 만족스럽다.

역시 사진의 90% 이상은 맑은 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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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부분이지만

여전히 필름 사진의 느낌은 디지털 결과물이 절대 표현해낼 수 없다.

제 아무리 후보정을 통해서 디지털 결과물을 처리한다한들

필름 고유의 특성을 지닌 색과 빛의 느낌, 그리고 사진에 흐르는 묘한 감동을 디지털은 절대 표현해내지 못한다.

본인도 디지털의 편리함과 후작업의 재미로 필름보다는 디지털 카메라를 더 자주 쓰긴 하지만,

시간이 흐른 뒤 마음에 박혀있던 기억의 한 조각들이 사진 한 장 한 장으로 추억되는 건 역시나 필름사진들이다.

뭐가 옳고 뭐가 좋냐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우선은 필름으로 한 장이라도 더 찍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