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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비속을 걸어라.

 

***

세상 모든 일이

원하던 방향이나 계획했던 대로는 절대 흘러가진 않는다.

정말 웃긴건

원하는대로 사는 사람도, 계획했던 대로 사는 사람조차 찾아보기 힘들다.

설사 주변에 그렇게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을 가까이서 보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다.

그 사람 또한 그렇게만 보일 뿐 

원하고 계획했던대로 살고 있진 않을테다.

 

SNS라는게 남의 삶의 가장 빛나보이는 부분만 볼 수 밖에 없다.

자신조차 자신의 초라하고 잘못된 부분을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을텐데

남들이라고 다를까.

다들 겉으로는 잘 살고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것이 SNS의 모습이고

사진으로 대변되는 요즘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서는 더욱 심하다.

그러니,

남들은 잘 사는데 나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은 접어두자.

그게 어려우면 SNS를 멀리해보자.

공원도 걸어보고 떢볶이도 사먹어보고 안가던 극장도 가서 영화도 함 봐보자.

그런걸 SNS에 일일히 올리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만

그런 일상의 안정된 순간 순간들이 모여

지금의 나를 만들고 있진 않겠는가.

 

SNS에 물들어

SNS에 쫓기다보면

어느 순간 나도 더불어 쫓기는 정신만 가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오늘같이 서울에 첫 눈이 내리는데

그 순간 제일 먼저 떠오르는게 SNS에 '인증'이라면

자신의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눈이 내리면 눈길 걸어가고

비가 오면 비속을 걸어라.

의외로 스스로의 삶은 순리대로 잘 흘러가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