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2018 Best Nine을 해본거 같은데
순식간에 2019년 Best Nine을 하게 된다.
시간 참 어떻게 흘러가는건지 야속할만큼 빨리 흘러간다.
내년에는 좀 더 인간적인 향기가 느껴지는 사진을 많이 찍어보고 싶다만
사진이란게 늘 찍던 것들에 익숙해져 버려서 잘 될지는 모르겠다.
사진이란게 17년 전 처음 카메라를 들었을 때의 느낌을 계속 기억하게 하는 것 같다.
그 때는 뭐가 그렇게 신이나고 즐겁고 했는지
사진이나 카메라에 대해선 아무것도 모르면서
카메라 한대만 들고 다니면 세상이 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놀랍고
모든게 사진이었던 그 처음의 느낌들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런 사진이란게
지금은 가끔은 남들한테 잘 찍어 보인듯 과시하고 싶기도 하고
욕심부려 찍을때도 생기고
내 맘과는 다른 사진도 찍게 되는 상황도 만들어지며
사진 말고 사람과도 잘 지내야하는
그런 복잡한 현실을 지내고 있는 것 같다.
나는 어쩌면 사진기와 찍어 온 사진들로 지나 온 시간을 회상하며
좀 더 좋은 미래를 담을 꿈을 꾸며 지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제 연말의 12월이다.
눈도 올테고 추위도 더 거세질테고 비록 사진찍는 수는 점점 줄어들겠지만
나는 단 한 장의 사진도 소비성을 찍지 않을거라는 원칙은 절대 놓치 않을 것이다.
모든게 사진이고 모든게 기억이며 모든게 추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