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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X100] 퇴사일 서울대공원 일몰

햇수로 14년간 일해 온 회사에서
사업부 정리로 인해 오늘부로 퇴사를 하게 됐다.
씁쓸한 속 시원함이랄까?
아직 깔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노사관계가 있지만
그런 거 신경 쓸 겨를 없이
그동안 겪었던 서울 직장인으로서 겪었던 스트레스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데 의미를 둔다.
출퇴근 전철에서 만나는 수많은 불쾌하고 무례하고 짜증 나는 사람과 상황들.
직장에서 겪게 되는 수 많았던 사람 간의 트러블.
자세히 쓰자면 그것도 스트레스기에 이만하고
그런 기분을 가지고 마지막 퇴근을 하고
잠시 생각할 겸 퇴근길 중간에 과천 서울대공원 일몰을 보러 갔다.


언제부터인지 내가 콕 집어 놓은 두 포인트가 있는데
거기에서 웨딩촬영을 하는 경우와 마주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오늘은 두 팀이나 촬영 중이라
황금 타임 때 내가 바랬던 뷰에서 촬영은 하지 못했다.
촬영도 촬영이지만
거기에서 해지는 풍경을 바라보면서 머리를 식히고 싶었는데
그게 더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