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을 한 사발 흘려도 기분이 전혀 나아지질 않는다.
그래서 샤워만 하고 옷만 편히 갈아입고 다시 나왔다.
뭐가 문제일까?
내 문제는 아닌데 모든 고민거리가 왜 나한테로 집중될까?
약을 다시 늘렸다.
도저히 기분이 나아지질 않는다.
나 스스로도 감당하기 힘들어 좀 쉴까 할 시기인데
모든 문제가 나에게로 향한다.
너무 힘들다.
사는 게 더욱더 힘들어진다.
다 그런걸까?
아닌 것 같은데...
어쨌든,
나는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고
티가 다 난다.
입맛 없고 인상 어두워지고 우울한 거 티 다 난다.
늙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