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014. 11. 6.
가을과 겨울사이
잔인할정도로 등돌리기조차 아쉬워 그 발걸음도 무거워지니 1년 후에라도 10년 후에라도 어쨌든 간절히 다시 만날 약속까지 하며 멀리 떨어져버려도 아직 하고 싶은 말, 표현하고 싶은 말들이 잔인할 정도로 너무나 많다. 이 가을, 하루 하루가 너무나도 짧다. 나는 이런 마음으로 외로운 사람이 되어 먼곳으로부터 첫눈으로 내리고 싶은 심정이다. 첫눈은 정말 많은 아쉬움을 품었다가 사라지듯 녹이고픈 쓴 바램 같아서 그 순간 눈물이 글썽일만큼 복잡 미묘해져온다. 가을과 겨울사이 우리는 이런 느낌으로 이 시기를 보내고 있진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