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0. 8. 4.
[X100] 일상 사진가
사실 출퇴근하면서 가방이 필요하진 않은 직업이다. 그런데도 늘 가방을 들고 다닌다. 작은 가방. 카메라가 한 대 들어가 있고 소지품 몇 개가 들어가 있다. 퇴근 후 혹은 지나는 길가에서 사진을 찍을 때면 늘 편의점 커피를 사서 넣고 다니며 마신다. 나의 일상 사진은 늘 생겨난다. 먹는 거나 어딜 방문했다거나 하는 그런 사진을 찍기 위해서가 아니라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나의 일상을 잘 들여다보면 늘 예쁘고 아름답고 신비로운 것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런 것들을 담기 위해 늘 카메라를 지니고 다닌다. 그래서 난 스스로를 '일상 사진가'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