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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올림푸스 35RD (Olympus 35RD)

올림푸스 RF 필름카메라, 35RD.

Olympus XA와 더불어 올림푸스 매니아들에겐 매우 인기가 좋은 카메라이다.


40mm f/1.7의 아주 밝은 단렌즈가 붙박이로 달려 있으며


기본은 셔터우선 자동모드가 지원되는 반자동 RF 카메라이다.


완전수동모드도 지원되지만, 노출정보는 지원되지 않는다. 


동일 시리즈의 완전 자동 RF 카메라는 Olympus 35DC가 있다.




Olympus 35RD는 일본에서조차 수출용으로 제조된 것이기 때문에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매우 구하기 힘든 카메라이다.


Olympus XA 또한 현재 구하기 힘든데 35RD는 1년에 매물이 1~2개밖에 안나올만큼 희귀하다.


10년전에 그나마 올림푸스 매니아 카페가 활발해서 1~2개월정도 매복하면 구할수 있었는데,


필름이 거의 사라진 요즘, 쓰고 싶어도 못쓰는 실정이다.



알림을 켜놓은지 반년 이상 지나 잊고 있을즈음 매물이 올라왔고,


뒤도 안돌아보고 택배로 받았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여기저기 다 고장나 있어 수리가 필요한 바디였다.


판매자가 쓰레기였다. 이런 카메라를 시세보다 비싸게 돈받고 팔고 땡~하겠다는 그 마음이 괘씸했다.


어쨌든 10만원 넘게 3번의 수리 끝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다행이다.





필름을 다시 찍겠다고 다짐하고 카메라를 찾아 모은지 3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원하는 구성을 완성했다.


역시 올림푸스는 매니아적인 카메라여서 매물찾기가 매우 힘들다.



현재 내 카메라 일상용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Olympus XA - 35mm f/2.8 


Olympus XA4 - 28mm f/3.5


Olympus 35RD - 40mm f/1.7


Olympus OM-1 + OM-2SP + OM2000 +Zuiko 렌즈들



OM-2와 OM-4(Ti)도 구했었는데 나의 스타일과는 달라 다시 팔았다.




사실 Olympus XA, Olympus XA4, Olympus 35RD 이렇게 3대만 들고 나가면


일상의 모든 사진을 다 찍을 수 있다.


그러함에도 작은 카메라들이라 DSLR이나 미러리스에 렌즈 하나 들고 나가는 것보다 작고 가볍다.




이제 필름은 필름만의 재미가 있다.


그러한 매력에 찍는 재미는 더욱 높아졌다.


다양한 화각의 단렌즈 똑딱이 필카로 다양한 감도와 종류의 필름을 넣어가며


고유한 느낌의 예상치못한 놀라운 결과물을 보면


여전히 필름은 사진의 매력 그 자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