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Kodak ColorPlus][Olympus XA][Olympus OM-1] 한 롤 이야기

320x100

 

***

주말이었고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한 날 이었다.

근데 점심 먹고 만나기로 했는데

점심때까지 날은 완전 흐리고

비에 우박까지 내리는 완전 우울한 날이었다.

그래서 오늘 흑백사진을 찍어야하나 싶었다.

 

 

***

만나서 바닷가 카페에 가자고 해서 가는길에

하늘은 순식간에 멋진 푸른 하늘로 바뀌고 있었다.

기분은 완전 업되었으며

목적지로 가다가 중간에 차를 세워 사진을 찍고 싶을만큼 하늘이 예쁘게 변하고 있었다.

방아머리선착장에서 바라본 하늘바다구름 풍경은 최고였으며

사진은 더할나위없이 잘 나온 듯 하다.

 

 

 

 

 

 

***

언제나 나를 좋은 곳으로 데리고 가주는

고마운 분이다.

 

 

 

 

 

***

목적지인 뻘다방에 갔는데

인싸들의 장소라는 말처럼

정말 좋은 곳이었다.

해변과 맞닿은 카페 환경이 더할나위없이 매력적인 곳이었다.

뻘다방에서 니콘 F100으로 찍은 사진은 앞 포스팅에 있다.

 

 

 

 

 

***

돌아오는 길에 일몰빛을 담고 싶어 잠시 멈췄다.

바다석양빛은 이루 말할수 없이 아름다웠지만

이루 말할수 없는 겨울강풍에 5분도 밖에 나와 있을수가 없었다.

필름 한 롤을 다 찍는걸로 마무리하고 돌아왔다.

 

 

 

 

 

***

일요일 오후 사진출사가 있어 가기전에 잠깐 중앙공원에서 산수유를 찍었다.

파란 하늘에 산수유를 찍은게 이날이 처음이었다.

 

 

 

 

 

 

 

***

출사 모임장소가 과천대공원이었는데

오후가 되니 당장이라도 비가올것처럼 완전 흐린 날씨였다.

바람도 매우 차고 하늘은 흐리고 우울모드가 밀려왔다.

 

 

 

 

 

 

***

근데 왠걸,

중간에 갑자기 하늘이 열리더니

그 어느 날보다 찬란한 푸른햇살을 보여주었다.

신이나서 사진을 찍었다.

옆에서 처음 본 왠 회원이 1시간 지각까지 하고 와서

혼자 춥다고 그만 가자고꿍시렁거리는 소리가 참으로 거슬렸지만

무시하고 즐겁게 찍었다.

 

 

 

 

***

사진은 역시 타이밍같다.

그리고 타이밍에도 운이 따른다.

그 예상치 못하게 하늘이 열리는 순간에

예쁘게 핀 매화나무 아래에 있지 않았다면

맘에 드는 사진도 못 찍었을 것이다.

역시 사진은 부지런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운과 같다.

그러니 날씨탓 환경탓 하지말고 즐겁게 사진을 찍자.

 

320x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