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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entmere100)(Olympus 35RD)

정말 오랜만에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제야 안 사실인데

나의 Olympus 35RD가 필름이 미세하게 삐뚤게 찍히는 걸 알았다.

상하가 미세하게 안맞는건데 사진엔 큰 영향이 없어서 수리 안 하고 그냥 쓸 참이다.

 

 

 

 

 


 

겨울비가 한참 내리다가 안개가 자욱했던 날이다.

이런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해가 질 무렵 동작대교에 들렀다.

먹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한강의 풍경이 운치있었다.

 

 

 

 

 


연일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함에도 사진이 찍고 싶어서

응봉산역 근처와 서울숲 인근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참 아쉬운 하루였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일몰을 찍으러 다시 동작대교에 갔다가 흑백필름으로도 한 장 담아 보았다.

 

 

 

 

 


극강 한파가 순식간에 닥쳐와서 정말 추운 오후였다.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보니 사진이 찍고 싶어 냉큼 달려 나갔는데

귀가 떨어져 나갈 것 같은 날씨에 한두 장 찍다가 바로 집에 들어왔다.

 

 

 

 

 


추위가 계속되는 나날이었지만

그래도 사진이 찍고 싶어서 동작대교에 갔고

디지털로 노을풍경과 동작대교 야경을 담으며,

구름카페에서 커피도 한 잔 마시다 해가 진 후 돌아왔다.

빛이 좋아 흑백필름으로 몇 장 담아보았다.

 

 

 

 

 


구정 설이 끝나고 대설 예보가 있었는데

기상예보가 정확히 맞았다.

새벽부터 내린 함박눈은 다음날 점심 이후까지 내렸고

피곤했지만

필카를 들고 대공원으로 향했다.

오랜만에 눈 내리는 풍경이 너무 좋아서 

남은 한 롤을 다 찍었다.

흑백필름으로 담는 눈 내리는 풍경은 정말 즐겁다.


사실 겨울 눈 내리는 풍경을 담기 위해 흑백필름을 사놓았긴 했는데

눈이 또 얼마나 자주 내릴지 궁금한 올해 겨울이다.

근데 조금만 지나면 입춘이고

지구 온난화로 포근한 날이 더 많은 겨울이라 새로 흑백필름을 찍기엔 살짝 부담이 되긴 한다.


필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다.

컬러 필름을 찍자니 이제 한 롤 당 3만 원이 넘어가는 2023년이고

가지고 있는 필카는 여전히 소중하고, 

필름사진은 더 찍고 싶고,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