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8. 21.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Gold 200)(Nikon F100)
잠시 그런 때가 있었다. 마음이 심란한 시기. 마음이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느낌의 며칠간의 방황. 그럴 때 수년 동안 쓰지 않던 필름을 필름카메라에 끼우고 사진을 찍으면 마음이 급격하게 평온해지고 기억에서 잊혀질만큼 안 쓰던 필름의 색감을 기대하며 사진을 찍었다. 코닥 골드 200. 수 년 동안 코닥 포트라 400만 쓰다가, 그 이전엔 코닥 포트라 160과 코닥 엑타를 쓰다가, 또 그 이전엔 코닥 프로 이미지 100과 컬러 플러스 200을 쓰다가, 그것보다 이전에 코닥 골드 200을 썼던 기억이 있다. 수년 만에 코닥 골드 200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번 롤은 2회 만에 사진을 다 찍어서 다양성은 없다. 그냥 막 찍고 싶어서 자동 필름카메라를 썼다. 니콘 F100. 아침이었다. 매번 일몰풍경 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