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010. 5. 1.
않좋은 카메라는 없다
지난 해 가을, 나름의 심적인 힘든 시기에 잠시 이런 생각을 했었다. '사진이 중요한가?' 그래서, 있던 카메라를 다 팔아버렸다. 그리고 지인의 카메라로 필요할 때 찍곤 했는데 그게 벌써 반년이 다 되간다. 최근 카메라가 없다. 지금까지. 사실 '욕심'에 어떤 카메라를 살까 이리 저리 뒤져보곤 했는데 어는 순간 다시 떠올랐다. '사진이 중요한가?' 그래서 사진기에 얽메이지 않기로 했다. 카메라 없이 지낸 시간이 몇 번 있었다. 있어도 찍지 않았던 시기도 있었다. 돌이켜보면, '사진기' 없이 생활한 것도 절반가량 되는 듯 싶다. 오늘 간만에 아는 형님이 운영하는 약국에 들러서 이런 저런 소일거리같은 사진 얘기를 나눴다. 그 형님과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사진에 얼마나 헛된 '욕심'을 가지고 생활했는지 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