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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PEN-F] 일상사진. 사진산책(2020)


나에게 일상사진이란

여러 의미로 통하는 일상사진의 의미들 중에서

내 주변 일상의 모습을 찍는 것을 말한다.

시기마다 인기있는 특별한 곳에 가서 찍거나 

또는 특별한 목적을 지니고(인물, 정물, 사물) 그것을 찍는 그런 사진들 말고,

그냥 내 주변 일상에서 사진을 찍는 아주 단순한 의미의 사진이다.

나는 그걸 '사진산책'이라고 부른다.


 


날이 흐리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맑든 어쨌든,

나는 매일 사진기를 챙기고 다니며

'그날의 분위기'를 사진으로 담는다.


'사진산책'은

평범해 보이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되고,

주변 일상의 변화가 눈에 들어오며

작은 것들의 움직임과 존재에 시선이 더 가며

그렇게 사진 찍는게 나의 일상이 되었다.

그리고 사진을 SNS든 여기 홈페이지에 전시한다.

 

솔직히 말해 인기 없는 사진이다.

오로지 나만 위한 사진이니까.

남의 시선에 의식해서 찍는 사진은 내 사진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

사진생활 처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는 내 사진 모토는

'내 마음의 이야기'이다.

 

사진으로 매일 매일을,

그 날의 분위기 속 내 '마음의 이야기'를 담는 작업이

내 '사진산책'의 유의미가 되었다.

 

사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빛이 난다.

기억이 새록새록,

누군가에겐 하찮은 나의 사진이겠지만

나에겐

그 무엇보다 나를, 내 마음을 기록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나는 이렇게 사진을 좋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