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020. 8. 18.
역대급으로 습했던 과천 서울대공원 [Canon 5D][IphoneX]
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 대략 해가 지기 1시간 전쯤. 비는 더 이상 안 올 것 같아서 카메라를 들고 무작정 과천 서울대공원 청계호수로 갔다. 아름다웠다. 마치 열대우림의 습한 기운이 느껴지듯 습한 물안개로 자욱한 풍경은 나를 매료시켰다. 1시간쯤 사진 찍으며 돌고 나니 렌즈 하나가 작동이 안 될 정도로 온몸과 카메라가 습한 기운으로 눅눅히 젖어버려다. 바람 한 점 없는 둘레길을 걸으며 사진은 정말 만족스러웠지만 그 누구에게도 추천해줄순 없고 나니깐 이런 환경에서 사진을 찍는다라며 위안을 삼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