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7. 28.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ortra 400)(Olympus 35RD)
오랜만에 필름 한 롤을 찍었다. 아무래도 장마철이었기에 필름으로 많이 찍을 수 없었다. 서래섬에서 인물출사가 있던 날, 미리 가서 동작대교 근처를 담았다. 빰을 뻘뻘 흘린 기억이 선명하다. 길었던 장마 기간 속 쾌청한 날 서울대공원 동물원 둘레길을 걸었다. 햇살이 너무 좋았던 기억이다. 이 길은 작년 가을 이후 처음이었다. 디카와 올림푸스 35RD를 가져갔었는데 단일 화각(40mm) 가벼운 필름카메라라서 정말 산뜻하게 찍었다. 수국을 찍으러 혼자 서울숲에 갔었다. 가져간 디카로는 수국을 찍고 필카로 아래 두 컷을 담았다. 서울숲 만남의 집 옆에 빨간 공중전화 부스가 있는데 그를 둘러싼 작은 화단엔 늘 예쁜 꽃이 만발해 있어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비가 오던 날, 비 내리는 숲 풍경을 찍고 싶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