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사진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6. 16.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코닥 포트라 400)(올림푸스 OM-4Ti) 최근 두 달간 필름사진을 찍지 않았다. 봄의 절정이 끝나고 디지털로만 사진을 찍으며 다녔다. 오랜만에 필름카메라를 들고 이촌으로 향했다. 며칠 전부터 이촌 한강시민공원의 미루나무길을 너무나 걷고 싶었다. 오늘 날도 좋았고 사진도 찍을겸 오후에 이촌한강시민공원으로 향했다. 이촌역 4번출구로 쭉 직진하면 이촌한강시민공원이 나온다. 저 앞 지하도만 지나면 한강공원이 나온다. 지하도를 나오자마자 능소화가 피어있었다. 첫 컷은 과감히 노출실패 ㅠㅠ 바로 앞에 미류나무 길이 바로 보인다. 청량한 푸른 하늘 높이 바람에 흔들리는 미루나무를 보니 가슴이 설레기 시작한다. 미루나무길 옆으로 나무가 참 예쁘게 그늘을 만들어 주고 있었다. 돗자리 펴고 쉬고 싶은 풍경이다. 한참을 미류나무길을 걸어본다. 바스락 거리는 미류나..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3. 1. 26.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entmere100)(Olympus 35RD) 정말 오랜만에 흑백필름으로 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제야 안 사실인데 나의 Olympus 35RD가 필름이 미세하게 삐뚤게 찍히는 걸 알았다. 상하가 미세하게 안맞는건데 사진엔 큰 영향이 없어서 수리 안 하고 그냥 쓸 참이다. 겨울비가 한참 내리다가 안개가 자욱했던 날이다. 이런 분위기를 참 좋아한다. 해가 질 무렵 동작대교에 들렀다. 먹구름과 안개가 자욱한 한강의 풍경이 운치있었다. 연일 흐린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그러함에도 사진이 찍고 싶어서 응봉산역 근처와 서울숲 인근을 산책하며 사진을 찍었다. 날이 흐려서 참 아쉬운 하루였다.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날이 맑아지기 시작했다. 일몰을 찍으러 다시 동작대교에 갔다가 흑백필름으로도 한 장 담아 보았다. 극강 한파가 순식간에 닥쳐와서 정말 추운 오후였다. 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2. 12. 14.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Proimage100][Canon EOS3] 사실 요즘 마음이 싱숭생숭하다. 사진도 잘 안 찍고 있고 그냥 지나간 영화나 다시 보면서, 새벽에 카타르 월드컵 경기나 보면서, 그냥 그렇게 지내다가 문득 물이 보고 싶어 져서 가까운 서울대공원을 또 찾는다. 좀 그렇다. 경기도에 살면서 서울 나가기는 부담되고 경기 남부로 가자니 너무 멀고 딱히 주변에 사진을 즐기기 좋은 곳도 마땅히 없지만 유일하게 나를 반겨주는 곳, 과천 서울 대공원. 그래서 매주 시간 날 때 마다, 일 년 내내 찾아갈 수밖에 없다. 왜 이렇게 서울 대공원 사진이 많은지는 설명이 될 것 같다. 대공원 테마파크에 들어가서 조용히 앉아 있다가 천천히 호수 주변을 한바퀴 돌다가 다시 호수가를 따라 돌아오며 사진을 찍는다. 별로 많이 찍을 것 같지 않아서 필름 카메라를 들고 갔는데 마침 챙겨.. 2022 2022. 10. 26. 필름사진으로 가을을 담는 것 사진을 찍으러 나갈 준비, 사진을 찍으러 나가는 길, 사진을 찍으며 다니는 길, 사진을 찍고 필름사진 스캔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시간, 이 모든 순간들이 사진을 받아보는 순간, 아름다움으로 기억된다. 나는 가을을 사랑한다. 필름사진을 찍는 일은 내가 지금 즐길 수 있는 가장 만족감 높은, 행복한 일상이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2. 7. 29. 한 롤 이야기 (필름사진) [Kodak Portra160][OIympus 35rd] 정말 오랜만의 한 롤 이야기이다. 그만큼 필름 사진을 한동안 찍지 않았다. 오직 35RD에 포트라160 물리고 사진을 찍으러 나갈 때마다 같이 들고나갔는데 한 롤을 다 찍는데 꽤나 오래 걸렸다. 봄날이었나? 길을 걷는데 햇살과 구름과 색깔이 어찌나 시원하고 이쁘던지 바로 한 컷 찍었다. 동작대교에 갔다가 필름으로도 같이 남겼던 일몰이다. 올해 상반기에 동작대교를 정말 많이 갔던 것 같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 서울대공원 테마파크에서 찍은 호수 풍경이다. 테마파크 호숫가에 앉아서 바람 부는 날 잠시 쉬고 있으면 기분이 참 좋아진다. 사진을 찍다 보니 내가 찍고 싶은 풍경 중 하나가 다리 사진인 것 같다. 세련된 현대적인 다리 말고 뭔가 오래된 듯 고즈넉한 다리 풍경이 좋다. 날이 좋았던 늦봄의 어느 날.. 2022 2022. 3. 21. 필카 사랑 필름 사진 못 찍고 있지만 필카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필카가 주는 행복. 그래도 필름사진 유지비 너무 비싸다. 2022 2022. 1. 13. [필름사진][흑백필름] 코로나19 이전 식물원에서 코로나19가 오기 전 식물원. 정말 자주 가는 곳이었는데 코로나19 이후 출입금지가 돼서 못 가는 곳. 실내 식물원. 코로나19는 우리에게 과연 무엇일까? 이제 이런 생각이 든다. 세상이 급변하고 있는게 이제 실감이 난다. 일상이라 생각했던, 당연하다 생각했던, 모든 것들이 우리의 의도와는 달리 급격하게 변하고 사라지고 있다.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는 코로나19. 잘은 모르겠지만 하나 확실한 건, '코로나19 이전 세상은 이제 절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것. 믿고 싶지 않았지만 이 말이 현실화되어가고 있다. 사진 이야기 2021. 12. 17. [필름사진] 일상 속 두려움 사람을 성격상 분류하는 건 불가능하다. 어쩌면 다 내 얘기 같고 다들 비슷하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걱정은 두려움과 맞닿아 있다. 괜찮을까? 별일 없을까? 그러면서 예민해진 마음으로 내일을 걱정 속에 준비를 한다. 맘 편한 사람은 '어떻게든 되겠지'라고 말하기도 한다. 미리 걱정하는 것도 버릇이다. 어쩌면 완벽함과 편안함을 맞이하고픈, 즉 고통이나 고생 없이 즐겁기를 바라는 것이다. 걱정은 시간만 축낼 뿐 아무것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 '기대'라는 걸 버리고, '목표'라는 걸 버리고 견디며 살지 말고 상황을 즐기자. 실패하거나 안되면 또 어떤가. 인생을 건 일이 아닌 이상 걱정했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바람이 분다. 계절은 바뀐다. 자연은 순리대로 흘러간다. 자연을 거부하는 건.. 사진 이야기 2021. 12. 16. 필름사진의 끌림 https://brunch.co.kr/@pazstory/14 필름사진의 끌림"잘은 모르지만 보면 느낌이 좋아서" 이건 요즘 취미로 사진 찍는 사람들이 필름 사진을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잘은 몰라도 된다. 예전처럼 불편한 과정을 반드시 겪고 익혀야 필름 사진이 나brunch.co.kr 사진 이야기 2021. 12. 15. [필름사진] 인간관계 나는 2021년 1~3월 사이 준비를 철저히 하고 3월에 모든 인간관계를 정리했다. 삶을 리셋하는데 기존 인간관계도 버려야 했다. 모든 걸 놓아버리고 버려야만이 삶의 리셋이 가능하다고 결론 내렸다. 원래의 나로, 바랄 것 없고 신경 쓰지 않고 순수한 감정에 충실한 원래의 나로 돌아오기엔 리셋이 필요했다. 괜찮은 인간관계는 뭘까? 본 적 있는 사람? 그래서 보편적인 표현으로 '아는 사람'. 혹은, 얘기도 나누고 만남도 많이 가지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그래서 거리가 가까워지는 사람. 나는 전자를 선택했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그때는 인간관계로 상처 받는 일이 없었다. 나에게 X가 아닌 O로 다가오는 사람만을 취하는 본능적인 자세. 나를 표현하고 설명해야 하는 관계는 이제 버리고 나를 궁금해 하는 사람을.. 사진 이야기 2021. 10. 12. [필름사진] 마음 마음의 응어리는 말로 새어 나오고 실수는 행동으로 표현된다. 그래서 언제나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현명한 자라면 그 모습이 다 보인다. 안 하던 행동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고 찔리는 데가 있는 것. 사소한 것이 대부분 큰 일로 커져버린다. 마음이다. 마음이 따뜻해야 한다. 마음이 차가워질 때 우리는 가장 조심해야 한다. 마음은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장 따뜻한 실과 같다. 그 끈을 놓게 되는 계기는 아주 사소하다고 판단되는 언행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마음을 늘 따뜻하고 착하게 지녀야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카사진 - 한 롤 이야기 2021. 7. 6. [필름사진] 한 롤 이야기 [Kodak Ultra Max 400, Olympus 35RD] 토요일, 비 오는 날 지인과 커피숍엘 갔다. 처음 목적지에는 비가 엄청 내리는데도 만석에 대기까지 있어서 전에 갔던 다른 곳으로 갔다. 한적했다. 사람들이 새로운 커피숍으로 다 가서 그런 듯. 필름 카메라를 들고나가면 꼭 한 장 이상은 셀카를 찍는다. 커피가 빗소리처럼 찐-하고 좋았다. 비가 참 많이 온 날이었다. 낭만적으로 내리는 느낌의 비였다. 요즘 핫하다는 핫플레이스, 뚝섬 능소화 포인트를 다녀왔다. 우연히 지인도 만났다. 근데 내 몰골이 백수 그대로여서 살짝 민망했다랄까? 머리 좀 꾸미러 미용실 좀 갔다 와야겠다. 자외선 차단제를 안 바르고 다녔더니 피부빛도 어둡다. 자외선 차단제도 좀 사야겠다. 겠다겠다가 많아지는, 게을러지는 백수의 나날이다 ㅎ 평일임에도 사람들이 꽤 있었다. 하긴 지인도 모임.. 이전 1 2 3 4 5 ··· 15 다음 Popular Posts Tags 더보기 산책 X100 필름카메라 눈 penf 가을 코로나19 e-m5 markii 코스모스 사진산책 풍경 일상 proimage100 olympusom4ti E-450 kodak 구름 올림푸스 벚꽃 일상사진 생각 VSCO Canon 장미 하늘 사진 겨울 흑백사진 니콘 d700 일몰 fujifilm 서울대공원 후지필름 canon5d E-1 필름사진 봄 단풍 석양 햇살 학의천 Olympus iPhoneX 5D